🇯🇵 하나코 히로세 (HANAKO HIROSE)


하나코 히로세
하나코 히로세 선수

일본의 하나코 히로세(廣瀬花子, HANAKO)는 프리다이빙 세계에서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했던 경험을 가진 전설적인 다이버입니다. 1986년 도쿄의 미쿠라지마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자연스럽게 프리다이빙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운동선수의 성공담을 넘어서, 바다와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와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를 보여주는 하나의 긴 여정입니다.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일본 여성으로는 최초로 수심 100미터를 돌파하는 성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프리다이빙 입문, 바다가 부른 운명적 만남

하나코 히로세의 프리다이빙 여정은 그녀의 특별한 출생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986년 7월 29일 도쿄 외곽 미쿠라지마의 인구 300명 정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쿠라지마는 돌고래와 수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섬으로, 그녀의 아버지가 이 섬 출신입니다. 가족이 우라야스시로 이주한 후에도 조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자주 섬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바다와 친숙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던 일들은 그녀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돌고래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그녀는 “다이빙,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그리고 단순히 물 속에 있는 것까지 바다의 모든 것을 사랑했어요.“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한계를 탐구하고 더 깊이 잠수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영화 “그랑 블루(The Big Blue)”를 본 후 프리다이빙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으며, 고등학교 2년 때 이틀간의 프리다이빙 코스에 참여하면서 “언젠가는 프리다이빙 세계 기록을 깨겠다”고 결심합니다.

당시 일본에는 프리다이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스쿠버 다이빙 코스를 수강하며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이후 치바의 True North라는 다이빙 샵에서 일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프리다이빙 훈련을 시작했고,미래의 남편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운명적인 만남들과 계기들이 하나 둘 쌓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다이버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프로선수 경력, 꾸준한 성장과 도전의 연속

하나코 히로세는 2007년 첫 공인 대회에 참가하며 공식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CWT(Constant Weight) 종목에 처음 도전한 그녀는 35m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세우며 재능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그녀의 프리다이빙 여정에서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으며, 이후 꾸준한 훈련과 대회 참가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켜 나갔습니다.

2010년은 그녀의 경력에 있어 특별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AIDA 세계선수권 대회에 일본 대표로 첫 선출되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STA(Static Apnea) 종목에서 6분 13초, DYN(Dynamic Apnea) 종목에서 177m의 일본 기록을 수립하며 일본의 여자팀 종목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대회로 그녀는 일본 프리다이빙계의 주요 선수로 자리매김 하며, 이후 “머메이드재팬(Mermaid Japan)” 팀의 핵심으로 활동게 되었습니다.

프로 선수로서의 그녀는 단순히 경쟁에서의 승리만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5월에는 일본 최초로 PADI 인증 마스터 프리다이버 인스트럭터 자격을 취득했고, 후진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선수 활동과 병행하여 프리다이빙 스쿨 개설, 대회 주최 등을 통해 일본 프리다이빙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현재 세계 기록 보유자인 키노시타 사유리를 포함하여 수많은 일본 선수들을 배출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그녀가 단순한 프로 선수로서의 개인을 넘어서, “프리다이빙”이란 스포츠의 발전에 진심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요 성과와 기록

하나코 히로세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수립한 세계 기록입니다. 2017년 4월 바하마에서 열린 Vertical Blue 대회에서 그녀는 CWT종목에서 103미터에 도달하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일본 여성 최초의 100미터 돌파라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세계적으로도 🇷🇺 나탈리아 몰차노바 이후 두 번째 였습니다. 당시 이탈리아의 🇮🇹 알레시아 제키니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제키니가 3일 후 104미터로 기록을 경신했지만, 히로세의 성취는 전 세계 프리다이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18년에는 더욱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바하마 Vertical Blue 2018 대회에서 그녀는 106미터까지 잠수하여 다시 한 번 세계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비록 105미터 시도에서는 로프를 잡는 반칙으로 실격되었지만, 106미터 다이빙은 완벽하게 성공시켜 새로운 세계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알레시아 제키니가 재차 107미터라는 기록경신을 하며 둘 간의 경쟁은 계속되었고, 히로세의 107미터 도전은 블랙아웃으로 인해 실패했습니다.

프리다이빙의 다양한 종목에서 그녀가 보유한 최고 기록들을 살펴보면 그 실력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그녀의 AIDA 공식 기록에 따르면 STA에서 7분 03초, DYN에서 239미터, DYNB(Dynamic No Fins)에서 228미터, DNF에서 128미터, CNF에서 53미터, CWT에서 111미터, CWTB에서 91미터, FIM에서 76미터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STA, CWT, DYN 모든 주요 종목에서 일본 기록을 갱신하여 일본 여자 프리다이빙의 에이스로 확고히 자리잡았습니다. 그녀는 2010년, 2012년,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머메이드재팬” 팀의 일원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는 일본 프리다이빙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성과 중 하나입니다.

현재 활동

하나코 히로세는 활발한 소셜 미디어 활동을 통해 전 세계 프리다이빙 애호가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hanakofreediving에서는 훈련 모습, 대회 참가 소식, 그리고 프리다이빙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Facebook과 YouTube를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특히 Vertical Blue YouTube에서는 그녀의 세계 기록 다이빙 영상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도 그녀는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대회 참가 기록에 따르면 2024년 AIDA Volcano CupAIDA Japan Freediving Pool Championships에 참가했습니다. 수중 모델과 수중 스턴트 활동도 병행하며, 전국 각지에서 프리다이빙 교육을 통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일본 프리다이빙계에 남긴 불멸의 유산

하나코 히로세는 단순히 기록을 세운 선수를 넘어서 일본 프리다이빙 자체의 발전에 기여한 진정한 아이콘입니다. 미쿠라지마의 작은 섬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던 소녀가 세계 정상의 프리다이버로 성장한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특히 일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100미터 깊이를 돌파하고 세계 기록을 수립한 성과는 아시아 프리다이빙계의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그녀가 보여준 바다에 대한 깊은 사랑과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후진 양성에 대한 헌신은 프리다이빙이 단순한 극한 스포츠가 아닌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철학적 활동임을 증명합니다. 현재도 활발한 선수 활동과 교육 활동을 통해 프리다이빙의 대중화와 안전한 보급에 힘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프리다이빙 세계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